타란튤라

[타란튤라.자이언트 골덴니] 배회성 타란 유체의 본능적 버로우와 거식의 몇 가지 이유들

로하이의 메타버스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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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튤라.자이언트 골덴니] 배회성 타란 유체의 본능적 버로우와 거식의 몇 가지 이유들


배회성 타란튤라인 자이언트 골덴니를 키운다는 건 어느정도의 인내심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물론 생육환경을 최적으로 못 만들어주고 있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 ㅋ

지난번 상황과 마찬가지로 집을 한 일주일 정도 비우고 귀가. 제일 먼저 확인한 타란튤라 사육통은 바닥재에 거의 물기가 없을 정도로 말라 있었다. 그렇다고 방 온도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시킬 수 없는 환경이라 낮에는 그나마 기온이 올라가고 밤에는 다소 추운 환경이 반복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자이언트 골덴니가 비록 배회성이기는 하지만 본능적으로 버로우를 한 모습이 목격되었다.


자이언트 골덴니


위 사진의 빨간색 원을 보면 사육통 벽을 타고 아래까지 굴이 파진 것을 볼 수 있다. 이 굴 반대편에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었음에도 타란 유체는 적극적으로 굴을 파고 굴 아래에서 은신하고 있었다. 

일주일 동안 관리를 못해주는 사이 사육통 안은 매우 건조한 상태였는데, 타란이 손수 굴을 파서 아래로 들어간 것이다.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바닥재 표면 온도와 굴 안의 온도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아마도, 기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타란 유체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또는 본능적으로 더 따뜻한 지표면 아래로 굴을 파고 버로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사육통 안에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일주일동안 어둠 속에서 지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버로우를 했다라고는 볼 수 없고...물론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현재까지 나의 추론은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스스로 굴을 파고 들어갔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습도의 경우에도 지표면보다는 지표면 아래쪽이 끝까지 일정 정도의 습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자이언트 골덴니


집에 오자 마자 사육통 안에 물을 좀 뿌려주었더니 버로우한 타란 유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빨간색 원을 자세히 보면 타란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다. 

사육통 바닥까지 굴을 판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동안 굴 안에만 있었는지 아니면 밖에도 나와서 배회를 했는지는 확인 불가. 사육통 안에 몰래 카메라라도 설치해야할까?^^

현재 자이언트 골덴니 유체가 보름 정도 먹이를 거식하고 있다. 거식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현재로써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된다. 가장 중요한 온도의 유지 문제


자이언트 골덴니


타란 유체의 몸집보다는 조금 크지만 밀웜을 머리와 허리를 뽀개서 굴 입구에 투척...

밤에 투척하고 아침에 확인해 보니 타란과 밀웜이 요 자세와 위치만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밤에 방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타란이 먹이활동을 전혀 안 한 것으로 보인다. 낮에는 그래도 햇빛 때문에 방안의 기온이 올라가는데...하루정도 지난 밀웜이 굳어져서 타란이 먹을지는 잘 모르겠다. 

밤에 안 먹으면 낮에 따뜻할 때 먹이를 투여하는 방법을 강구해보고 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타란 초보로서는 쉽지 않다. 하루 지난 먹이지만 낮에 따뜻할 때 먹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굴뚝~ 이렇게 안먹다가는 아사할 지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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