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튤라

[타란튤라.자이언트 골덴니]충격. 개미처럼 굴을 파고 입구를 막는 타란튤라에 대한 몇 가지 가설

로하이의 메타버스 2016.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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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튤라.자이언트 골덴니]충격. 개미처럼 굴을 파고 입구를 막는 타란튤라에 대한 몇 가지 가설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타란튤라 유체가 보름 정도 거식을 하고 있는데, 어젯밤 이상한(?) 행동이 목격되었다. 제목처럼 충격. 배회성 타란튤라도 유체일 때에는 어느 정도 버로우성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현장을 직접 목격하니 다소 어리둥절할 수 밖에... 거기에다가 굴 입구를 막기까지...

자이언트 골덴니 유체가 왜 이런 행동을 보여주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몇 가지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 물론 가설이니 이 가설들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먼저, 가설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현재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면...

1. 습도와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낮에는 그럭저럭, 밤에는 다소 추운)...한마디로 일정하지 않고 방안의 온도와 습도의 수준은 정확하게 모름 ㅠ

2. 타란 사육통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사육

3. 입양 후 먹이는 2번 먹고 현재 보름 정도 거식 중

자. 그럼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최근 타란 유체가 보여주는 이상행동(?)에 대해서 몇 가지 가설들을 설명해 보자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위 사진을 보면 자이언트 골덴니가 벽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 이 공간은 바닥재가 채워져 있는 공간으로 타란이 스스로 굴을 파서 이동하는 공간이다. 이 굴은 집을 비운 지난 7일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타란에 표시된 빨간 원 안의 물체는 바닥재의 일부이다. 타란이 바닥재를 독니 혹은 앞 발을 이용해서 굴 입구로 운반중인 모습이다. 마치 개미가 굴을 파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지하에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굴을 열심히 파고 있는 모습니다. 이 장면은 아래의 동영상에서도 확인된다. 




위 동영상을 보면 사육통 바닥에서 흙을 채취해 굴 입구로 운반하는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유체의 모습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단순히 버로우를 하기 위해 굴을 파는 수준이 아니라 굴 입구를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사육통 바닥에 어느 정도 숨을 공간이 있는데 왜 자꾸 흙을 파나? 했는데...자세히 보니 그 흙으로 굴 입구를 세밀하게 막고 있는 것이다.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사육통을 위에서 보면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의 빨간색 부분이 굴 입구이다. 위에서 봐도 굴 입구를 막은 모습니다. 

배회성 타란튤라 유체가 굴을 파고 그 입구를 막았다? 이유가 뭘까? 나의 가설은 이렇다.

첫번째 가설. 최적의 습도와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한 본능적 행동. 

앞에서도 말했지만, 현재 타란튤라 사육환경은 그렇게 이상적이지 못하다. 습도와 온도를 매일 체크해서 맞추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일주일에 3~4일 혹은 일주일 전체를 방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살펴보면 방안 온도가 너무 낮거나 아니면 사육통이 바짝 메말라 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유체가 생존을 위해서 굴을 파고 입구를 막고 그 안에 들어가 지표면보다는 따뜻한 온도와 흙 속에 있는 습도를 스스로 유지시키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에 땅 파고 그 위에 천 덮고 자 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두번째 가설. 탈피를 위한 행동

이는 지난 보름동안의 거식행동과도 연결되는데...자이언트 골덴니 유체가 탈피에 돌입하기 위해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보다 안락한 공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타란튤라는 탈피 직후에는 천적이나 다른 생물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탈피 직후에는 몸이 아직 마르지 않아서 주위 환경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타란튤라 유체는 굴을 파고 입구를 막은 것이다. 입구를 막아야 다른 생물들의 침입을 막을 수 있고 안전하게 탈피를 하고 몸을 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 가설이 맞다면 타란은 조만간 탈피를 시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저 지하공간에서 탈피를 한다면....그 탈피 껍질을 제거하는 것도 무지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 ㅠ

아무튼 현재로써는 탈피를 위한 행동을 믿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세번째 가설. 죽음을 준비하는 행동

요 가설은 좀 앞서 가는...다소 상상력이 동원된 가설인데...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이 가설도 시간이 지나보면 알 것이다. 

보통 동물들은 죽을 때 아무데서나 죽지 않고 잘 안보이는 은밀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유체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직감하고 ㅠ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은 아니지...


타란튤라. 자이언트 골덴니 유체의 개미와 같은 행동을 목격 후에 내가 세울 수 있는 가설은 이상 세가지이다. 이 가설들 중 어느 것이 맞는 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가설이 증명되는데로 다시 포스팅을 하겠다. 반말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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