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관광 추천 ::보성군 득량면 강골마을 사진으로 둘러보기, 강골마을의 장단점 파헤치기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여행. 이 곳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둘러볼 곳이 몇 군데 있다. 기차를 타고 득량역에 도착하면 옛날 기차역의 운치와 함께 주위에 조성해 놓은 득량 추억의 거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휴가철이 되면 연인끼리 가족끼리 득량역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거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득량역에서 율포 가는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다보면 전통 한옥으로 구성된 강골마을을 볼 수 있다. 네이버에 치면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지만, 전주 한옥마을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가면 오산이다. 보성에 오면 강골마을을 한 번 들러보라고 누가 이야기할지 몰라도, 이 곳은 그냥 지나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절대 가면 안된다라고 하기도 뭣하고...참 애매한 공간이다.
대로변에서 강골마을 입간판을 보고 들어가다 보면 처음 만나는 곳이 바로 강골마을 커뮤니티공간이다. 마을 주민들의 공간이기도 하면서 다양한 체험 교육 등을 위해 조성해 놓은 공간이다.
강골마을에 대한 첫인상, 물론 반대편으로 들어오면 조금 달라질 수는 있다. 우리는 강골마을 커뮤니티공간 쪽으로 들어와서 이 공간과 건물이 우리의 첫인상이다.
국가기록원에서 지정한 제 5호 기록사랑마을. 이 곳에는 각종 유물도 전시되어져 있다. 보성 강골 전통한옥마을은 전주 한옥마을처험 정갈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듣기로는 오봉권역 사업의 일환으로 어마어마한 돈이 투자되 개발된 곳이지만, 현재는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풀도 막 자라고 있고, 무엇보다도....모기...ㅠ
자연속에 있는 한옥마을, 뭐 그런 분위기를 원한다면 강골마을 강추.....시골에 인력이 부족하니 이런 시설물을 아무리 잘 해 놓아도 그 이후에 관리는 참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전주처럼 관광객이 매일 매주 끊이지 않는 다면 관리라도 제대로 하겠지만...
숲은 무성하고 잔디는 제멋대로 자라있지만...그래도 이런 류의 사진은 사람의 마을을 참 차분하게 만든다.
마음은 차분해 지는데 모든 문이 닫혀 있다. 당연히 누가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마을 주민들도 안보인다. 일단 여기를 빨리 벗어나자^^
마을 중앙에 차를 세우니 요런 팻말이 보인다. 보성 열화정. 중요 민속문화재 제 162호. 강골마을 첫인상을 빨리 좋게 만들려면 뭔가 볼거리를 찾아서 가야 하는데, 이렇게 안내를 하니 안 가 볼 수가 없다.
여기서부터 강골마을의 호불호가 갈리는 순간일 것이다.
열화정이 뭔지는 잘 몰라도 열화정 가는 길....이 길 부터 보성 강골마을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질 수 있다. 자연속을 걷는 듯한 좁은 길과 무성히 자라 있는 나무들과 풀들....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태양이 이 길 아래에서는 선선해지고 가려진다. 강골마을 속에 또 다른 신비의 길을 걷는 느낌...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길을 좋아할 것 같다. 이 길의 고즈넉함을 카메라로 담아내질 못해 아쉽다.
드디어 열화정에 도착.
와~ 이건 또 다른 신세계. 강골마을에 들렸다가 겉만 보고 여기를 들르지 않는다면 후회막급....또 다른 세상이 여기서 열린다. 마을의 언덕 중턱에 조성된 열화정. 옛날 분위기 그대로 보존되어져 있다. 사진찍기도 좋고, 뭔가 분위기가 있다.
.......
문제는.....모기.....
기본적으로 관리를 안하고 방역을 안하면 모기가 들끓는다. 그것도 산모기...이 녀석들은 아주 끈질기다. 청바지도 뚫고 피를 빨아 먹는 놈들....분위기는 좋은데 모기에게 뜯기니 뭐 하나 제대로 볼 수가 없다. ㅠ
모든게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져 있는 것 같다. 수 많은 전쟁과 침략도 이 곳 만큼은 피해간 것 같다. 연못은 이미 짙은 녹색으로 뒤덥혀 있다.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열화정을 지키고 있고...
넋을 놓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보성 득량 강골마을 열화정....
모기만 없다면, 누워서 하늘도 보고 바람도 맞고, 시도 한 편 지어보고 싶은 공간이다. 옛날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했을까?
인공적인 맛 보다는 요런 자연적인 것이 더 끌릴때가 있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지만 사람의 손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 이 것이 강골마을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모든 것이 인공적인 시대에 이런 자연스러움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강골마을의 대부분의 집들은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 빈 집인줄 알고 들어가면 누군가가 인기척을 내거나 방에서 나온다.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구경하러 왔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면 된다.
가끔씩 민박 손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니, 서로 헷갈리지 않게 교통정리를 잘 하면 된다.
마을 중앙에 있는 연못. 강골마을에서 일종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강골마을 이용욱 가옥이다. 마을에서는 제일 잘 정리 정돈이 되어 있는 한옥이다. 현재는 민박손님을 받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성에서 한옥마을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 번 쯤 머물러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각 방은 깨끗하게, 신경써서 준비를 해 놓았다.
열화정과 열화정 가는 길이 자연 속에서의 발견이었다면 이곳 이용욱 가옥은 정갈한 거주지이자 훌륭한 민박집, 그리고 한옥 체험 공간이다.
하룻밤 머문다면 이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한다. 마당은 넓은데 뭘 하면 좋을까?
우리의 전통 한옥인데...이 등은 뭔가 서구의, 일본의 냄새가 나는 이유는 뭘까? 나만 그런 걸까?
요런 소품 사진들 참 좋다
득량 강골마을에서 크지는 않지만 소소한 느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강골마을이 활성화가 되면 좋으련만...
한 때는 강골마을에서 뭔가를 해 보려는 열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을 사람들의 열정? 도 식어가고, 지금은 그냥 한옥마을...
여행 중 마을 주만 2명을 만났는데...이런 곳에 뭘 볼게 있다고 왔나~ 하는 표정이었고, 어떠한 기대감이나 친절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ㅠ. 하긴,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외부인이 침입? 했으니 어느정도의 경계감 표현은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강골마을은 관광지나 유흥지는 아니다. 외부인이라면 그냥 조용하게 왔다가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가는 곳
강골마을에는 으리으리한 한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초가집도 있다. 양반들이 살던 옆에는 하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초가집이 보인다.
초가집 체험도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민박손님 받으려고 꾸민듯한 흔적은 보인다.
야외 아궁이도 보인다.
강골마을에서는 한 때 전통 엿 만들기 체험도 했다고 한다. 당시에 쓰였던 체험공간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무슨 이유인지, 체험도 중단된 것 같고 이 공간은 다소 방치된 듯한 느낌이 있다.
오늘의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강골마을 한옥, 초가집, 열화정 등등 여행기. 마을은 마을 주민들의 삶의 공간이다. 이러한 삶의 공간이 문화와 전통이라는 이름과 부딪히면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힘이 된다. 하지만 모든 문화와 전통이 그렇지는 못하다. 거기에는 누군가의 희생과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의 문제는 아니다. 모든 사물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만 있으면 그것이 각자의 삶의 방식과 행동을 얼마든지 이해해 줄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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