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전남 보성군 오봉산 용추계곡에서 찍은 의문의 한자이름 음각과 오봉산 칼바위 등산 추천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에 위치한 용추계곡과 칼바위. 누구나 아는 명산은 아니지만,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오봉산, 용추계곡에 다녀왔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자연산림을 보호한다고 차량출입을 막아서 그런지 오봉산 용추계곡 올라가는 길은 사람이 많이 다녀간 흔적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오봉산은 봉우리가 5개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오봉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은 밑으로 흘러 흘러 득량만 바다로 들어갑니다. 최근 지독한 가뭄 때문에 계곡에 물이 말랐을 거라 생각을 하고 탐사적 심정으로 산에 올랐습니다. 최근 등산객들의 방문이 뜸해서 인지, 그래서 사람이 반가워서인지, 산 입구에는 각종 날파리, 하루살이 등 벌레들이 등산하는 우리를 따라다녀서 좀 혼이 났습니다.
오봉산은 득량면에 있는 청암마을로 올라가는 길과 그 뒷편(득량역에서 차를 타고 오다 보면 오봉산, 칼바위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있음)으로 가면 보다 수월하게 등반할 수 있습니다.
오봉산 등산로 초입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심한 가뭄에 시달려 계곡물이 많이 말라 있는 상태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야 하는데 직접 가보니 거의 고여있는 상태입니다.
수박을 시원한 계곡물에 넣고 잘라 먹으려고 했던 계획은 일단....ㅠ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밀림입니다. 정갈한 맛 보다는 오히려 원시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봉산. 등산로 입구 초입에 날벌레들의 공격만 없더라면 등산하기 아주 좋은 산인 것 같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내는 아주 인상적인 산입니다.
오봉산 용추계곡에 올라가는 길입니다. 등산을 위해서 어느 정도 정비가 되 있는 모습입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보성군에서 오봉산일대를 개발하기 위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사람들의 멋진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봉산에 올라가다 보면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간이댐. 계곡물이 급격하게 하류하는 것을 막는 용도인 것 같습니다. 물이 많을 때는 이곳에서도 물놀이를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올라갔을 때는 가뭄이라 물이 고여있는 상태였습니다. 빨리 비가 왔으면 좋겠네요~
오봉산에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심지어 나무 덩쿨들이 나무를 완전히 감싸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용추계곡까지는 가는 길이 가파르지 않고 아주 좋습니다. 산을 올라가면서 주위의 경관을 보는 것도 아주 좋구요.
산을 겉에서 볼 때는 볼 수 없었던 관경이 펼처집니다. 산과 산의 겹쳐지는 그림이 아주 좋습니다. 오봉산은 대부분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뿐 아니라 가을 단풍 구경을 와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이 바로 오봉산 칼바위입니다. 용추계곡을 지나서 산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칼바위에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칼바위는 시간관계상 ㅠ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칼바위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수풀이 많이 우거져 있어서 제초용 칼을 하나씩 가지고 가면 좋다고 하네요. 등산을 하면서 길까지 내야 하는? ㅎㅎㅎ
오봉산 입구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용추계곡이 나옵니다. 올라가는 중간 중간 수풀이 우거진 멋진 관경도 볼 수 있구요. 조금 우려되는 것은 덩쿨들이 너무 많이 우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생태이니 순리대로 되겠지요^^
오봉산 용추계곡의 바위입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라고 하네요. 오봉산에 이런 명소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크게 기대안했는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독한 가뭄입니다.
오봉산 용추폭포에서 물일 쫄쫄 내려오네요 ㅎ. 폭포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합니다. 그래도 폭포 밑에 있는 물에 들어가봤습니다. 물이 순환이 안되서 그런지 차갑기는 하지만 참을만 합니다. 물이 많을 때는 발만 담가도 너무 차가워서 오래 있지 못할 정도라고 하네요.
용추폭포에서 물이 많이 떨어지면 꽤나 멋있을 것 같습니다.
폭포 반대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평상시에는 물이 내려가야 할 계곡에 물이 완전히 말라 있습니다.
잘 보이시는 지 모르겠네요.
용추폭포 바위 옆에 사람 이름을 새겨 놓은 한자가 보입니다. 우연하게 발견했습니다. 무슨일로, 언제 새겨 놓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같이 등반하신 마을 주민도 잘 모른다고 하시네요 ㅠ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해, 아니면 기억하기 위해 바위에 새겨 놓았습니다. 상당히 잘 새겨 놓았습니다. 애들 장난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양한 성씨의 이름이 보입니다. 한자 실력이 부족해서 ㅠ, 다 읽을 수가 없습니다. 김씨, 허씨, 안씨 등 성씨도 다양합니다. 오봉산 용추계곡, 용추폭포 바위에 세겨진 이 의문의 이름들. 이분 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뭔가 의미있는 이름일까요? 아니면 알고보면 별 의미 없는 이름일까요?(바위에 새겨진 분들이 의미 없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느야 없느냐 하는 관점입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오봉산 용추계곡, 용추폭포에 올라 아름다운 경관도 구경하고 의문의 한자이름도 발견하고 갑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봉산 칼바위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 날은 의문의 한자까지 발견하니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펴고 하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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