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자전거 배달을 나가봤다. 늘 나갈 때마다 나가기 싫은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배달 이전에 나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와 싸우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마침 점심 무렵에 시간이 나서, 딱 2시간만 타야지 하고 나갔다.
시간대는 12시에서 2시까지 딱 2시간
결론적으로는 오늘 2시간 동안 총 8건을 배달했다.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1시간에 4건을 배달한 셈이다. 몇 건 더 할 수 있었는데... 딱 2시간만 하자는 나와의 약속(?)으로 쿨하게 어플을 껐다^^.
수익으로 보면 최저임금보다는 높다. 오늘 스타벅스 배달도 하나 했는데 픽업지 가는 거리도 짧고 배달지도 짧은데 1건에 배달료가 5,000원이었다. 이런 건 놓치면 안 되지 ㅋ
배달 내용은 점심시간과 점심 후 커피 시간대라 음식주문과 커피주문이 반 반 정도였다. 피자집이 아닌 곳에서 피자가 4판이나 나와서 순간 쫄았다. 내 배달가방이 용량이 큰 게 아니라서 순간 고민했는데 다행히 가방에 딱 맞게 들어갔다. 배달할 때마다 매 번 돌발변수가 나타난다 ㅋ
옷 차려 입고 집을 나와서 자전거로 근처 한 바퀴 돌면서 자전거 상태 확인하고 먼저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어플을 켰는데 콜이 안 들어온다. 분명히 주문이 많은 시간인데...ㅠ
다시 배민커넥트 어플을 켜서 설정을 AI 배차모드로 바꾸고 조금 기다렸더니 근처에 있는 김밥집에서 콜이 들어와 바로 시작했다. 시작부터 음식물이 제때 준비되지 않아 기다리는데... 살짝 짜증.... 정말 시간과의 싸움인데...
이렇게 배민으로 시작한 배달이 배달 완료하면 바로 새로운 콜이 뜨고 해서 2시간 동안 콜 기다림 없이 8건을 해치웠다.
오늘 배민커넥트 AI 배차모드로 점심시간과 커피타임이 겹치는 12시부터 2시 사이 자전거 배달 알바를 해 본 결과 배달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배달 하는 지역의 지리를 잘 알아서 눈 감고도 갈 수 있지 않는 이상, 일반배차모드보다는 AI 배차모드로 일하실 것을 추천한다.
오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콜 잡아서 배달 완료하면 AI가 배달 완료된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콜을 주고, 이 콜을 완료하면 그 근처에서 다른 콜을 주는 식으로 배달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 상대적으로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이건 다음에 같은 시간대에 다시 실험해 봐야겠다)
일반모드로 하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콜 잡으면 되지만, 콜 내용 확인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낚아채 갈 수도 있고, 지도나 위치를 순간 잘 못 봐서 자전거로 가기에 좀 먼 거리를 가게 되는 경우가 있어 초보자에게는 약간 위험부담이 있다.
AI 배차모드도 가끔씩 이상한 콜을 주기도 하는데 콜이 많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대에는 배민커넥트가 상당히 효율적인 배차를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오늘만의 느낌일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나름대로의 데이터가 좀 더 쌓이면 다시 포스팅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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