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

자전거 배달 부업:::쿠팡이츠, 배민커넥트, 카카오T픽커로 다시 시작하는 나 자신의 두려움과의 싸움^^

로하이의 메타버스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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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고물 자전거로 배달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바쁜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못하게 된 적이 있었다. 

 

최근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살을 빼야 하는데...기왕 운동하는 거 돈이라도 조금 벌어보자는 생각에 다시 배달 어플을 깔고 안전교육도 온라인으로 듣고 나름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뭔가 알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집 밖으로 나서질 못했다. 

 

예전에 일반 자전거로 배달할 때 고생을 좀 했었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엄청난 체력이 고갈되곤 했는데, 그래서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전기 자전거를 하나 구매했다. 쿠팡에서 배달가방도 하나 구매해서 뒷 좌석에 장착하고 나름 모든 준비를 끝내놓았는데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이 안되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이다.  

"막상 나가면 돈도 많이 벌지 못하면서 개고생할 것이다"

"배달이라도 잘 못하면 난감한 상황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실제로 나는 길치라 길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늘 있다. 

"배달하다가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쩔 것인가?"...아직까지는 이런 일은 없었지만 ㅠ

등등

 

그래도 어제, 오늘 용기를 내서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옷을 챙겨 입고, 물 한병, 보조배터리, 안전모 챙겨서 시작을 해 보았다^^.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다. 

 

오늘의 포스팅은 플랫폼 노동자의 신분에서 남기는 어제와 오늘의 기록이다. 

 

 

 

위 사진은 오늘 쿠팡 이츠 배달파트너 자전거 배달 알바 수익이다. 총 3건을 진행해서 10,700원 벌었다. 

 

이전의 일반자전거에 비하면 전기자전거가 신세계다. 그렇다고 힘이 전혀 안 드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중고로 구매한 자전가가 알톤 니모 FD라는 모델로 일단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많이는 못탄다. 그래도 파스와 스로틀 겸용이라 경사가 심한 곳은 스로틀 레버 당기면서 페달 밟으면 큰 힘 들이지 않아도 거뜬히 올라간다. 

 

단, 스로틀 모드를 자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심해져서 정말 많이 못탄다. 그래서 나는 보통의 경우는 전원 없이 가다가 물건 픽업해서 배송에 속도를 높여야 할 때 파스 1단계로 달리고 조금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2단계 정도로 페달을 밟으면서 배송한다. 어차피 운동할 목적으로 하는 거라 이렇게 달리면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효율적으로 운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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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어제 했던 배민커넥트 수익 내역이다. 총 4건해서 14,000원 벌었다. 

 

예전에 할 때는 쿠팡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배민커넥트 어플도 깔고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어제, 오늘 해 보니 두 어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콜을 잡는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약간 고물이라 반응 속도도 느려서 불편한 점이 좀 있다. 

 

어제는 배민으로 시작하니 계속 배민만 하게 되고 오늘은 쿠팡으로 시작하니 쿠팡만 하게 된다. 오늘의 경우에는 나가자마자 근처 김밥가게에서 픽업해서 가까운 곳에 배달하는 건이 쿠팡에 잡혀서 쿠팡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하다가 보면 익숙해 질 거라 생각된다. 

 

 

쿠팡이츠로 배송하다가 배달 완료 후에 콜사가 좀 길어질 때, 아니면 맘에 드는 배달건이 없을 때(거리가 너무 멀거나 선호하지 않는 품목), 카카오T픽커가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위 그림은 오늘 진행한 카카오티픽커의 배송 내역인데 모두 올리브영 제품이다. 배달비용은 저렴하지만 물품 자체에 대한 부담이 없고 배송시간도 1시간이나 주어져서 나름 여유를 가지면서 배송할 수 있다. 물론 빨리 배송을 마쳐야 다른 콜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간중간 올리브영 배송을 잡으면 심적부담을 순간 줄이면서 일할 수 있다. 

 

내가 워낙 길치고 아직 지도 보는 법, 네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서툴러서 남들보다 배송 시간이 조금 긴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남들 5건 할 때 나는 3건 정도 밖에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하다 보면 여러가지로 익숙해질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매일 같이 나가기가 두려워지는 나 자신과의 싸움도 나에게는 중요한 숙제다. 이 숙제를 조금이나마 풀어보려고 가급적이면  자전가 배달 알바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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