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rama

또 오해영 10회 리뷰

로하이의 메타버스 2016.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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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그렇게 내 가슴을 저리게 했던 담벼락 키스 장면으로 시작한다

10회에는 사운드를 조금 수정한 것 같은

격정적인 키스에 옷깃 스치는 소리,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하지만 먼저 정신을 차린 도경은 오해영을 두고 그 자리를 떠나고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도경

도경과의 키스를 추억하는 오해영,, 

갑작스럽게 가버린 도경에 분노하며

애꿎은 이불만 질겅질겅 밟는다

또 다시 오해영이 웬수떼기가 된 오해영모

그래,, 딸은 애뜻하기 보다는 징글징글해야 제맛이지


저 정신과 의사 정상이 아닌 줄은 알았지만

정신이 힘드신 분들이 상담하면서 자신만 이상한게 아니라는 위로는 받을 수 있겠다

'그러니까 결론은 도경이 곧 죽고 죽기 전에 그 여자를 아쉬워한다'

죽을지도 모르는 시한부라 생각하니, 늘 술에 쩔어 있는 누나에게 화도 내고

'맨정신으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쪽팔리다'

작가는 내가 아는 사람인가?

날마다 그렇게 말하면서 다녔었다

'맨정신으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팍팍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쪽팔려서 맨정신으로 못하는게 맞는 것 같다

그것만 극복하면 정신 올바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괴로운 마음에 술을 마시는 도경

그런 도경의 집 앞에서 서성이다가 결국 돌아서는 해영

둘다 진짜 지지리 궁상이다


영지,, 카라의 새 멤버로 들어갔을땐  뭐 저런 어리버리한 애를 영입했나 했는데

의외로 내면이 단단한 아이 같다

훈의 이상한 병따개 스토리에 광분하는 것 보면 이 아이도 정상은 아닌듯,,

(뭐 여기에 정상적인 캐릭터는 없는듯 하지만서도.. 그래서 내가 좋아하잖아)


장회장 자택..

회장님도 정상 아니실게요~~ 집에서 내복 입고 쭈쭈바 빨고.. 아~ 디테일 쩔어

예쁜 오해영이 도경과 엮이는게 자신이 구설수에 오를까봐 걱정하는 쪼잔하신 회장님

장회장에게 아직도 도경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돌아오는 차 속에서

도경과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

아무리 좋은 드라마에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는 꼭 있더라

하긴 살다 보면 온 몸이 오그라드는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더라


훈이의 시나리오가 쓰레기 취급 당하는 것에 속이 상한 도경

훈이,, 허정민,, 코미디와 심각한 씬 모두 잘 소화하는 아주 좋은 배우라는거 알고 있었는데

연애 말고 결혼에서 찌질한 역할도 완벽하게 해내시는 것을 보고 감탄

또 오해영에서는 그 모든 자신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 주신다



소리 때문에 아빠를 잃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도경

이 부분에서 역시 예상했던 늘어짐이..

저렇게 어린 아이가 장신의 남자 어른을 혼자 이동하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갑시다

사라지는 것을 인정하면 엄한 데 힘주고 살지 않는다며

홀연히 사라진 도경의 아빠

그런 아빠가 야속해서 자신은 절대 사라지지 않겠다고 울부짖는 어린 도경


그 사람 때문에 울고 있는데 그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온다면 전화벨이 몇 번 울렸을 때 받는게 좋을까요?

1번 울리고 받으면 너무 없어 보이고

5번 울릴 때 까지 안받으면 끊어버릴까봐..

3번 울렸을 때,,,

나도 쉬운 사람인가보다


서현진이라는 배우를 처음 봤을 때 부터 느낀거지만

대사를 참 맛깔나게 친다

같은 말도 이 배우가 하는 것처럼 하면 무지 사랑 받을 것 같고..

검색 하다 보니 노래도 잘 하더만..

연기도 소름 끼치게 잘하고.. 괴물인듯..


태안 쪽인 것 같은데

조개구이 먹으면서 애교도 시도해 보고

속으로 좋음시롱~~ 좀 받아주지..

엄마의 정을 못느끼고 자란 도경에게는 오해영모가 밥에 고기 얹어주는게 새삼스럽고 좋았을까?

'내가 밤새 그쪽 그릇에 다 얹어준다~~'

이제 호칭좀 바꾸지 그쪽이 뭐니 그쪽이

아~~ 또 키스씬 배경이,,,

이 드라마 왜 이러냐?

키스신에 몰입 안되게 '저렇게 오픈된 장소에서, 주인이나 다른 손님이 보면 좀 그럴텐데'

아니면 '배경이 좀 안이쁜데' 또는 '오해영 고개 아프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몰입을 하~나도 못하겠으면서 난 왜 이 장면을 무한반복하고 있는가?


웬일로 수경이 머리를 안풀어헤쳤나 했는데

또 다시 밤문화를 즐기러 가는 진상 때문에 마음이 심난해 지고

김지석씨 뇌섹남에다가 매너도 너무 좋던데

이런 역할 너무 잘 어울리는 듯 ㅋ

2회 연장 덕인 것 같은데 진상의 얄궂은 궁뎅이를 한동안 감상

수경은 엄한 동네 지킴이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글도 못쓰고 사운드도 잘 못잡고 오로지 찌질하기만 한 훈은

그래도 싸이코 같지만 정신은 올바로 박혀 있는 안나를 만났으니 다행이네

안나가 도경의 마음을 알아줄 줄이야..


술에 취해 길에서 아주~~ 애틋하게 서로를 안고 있는 두 사람

먼저 쉬었다 가자는 도발적인 오해영

바다까지 와서 술도 한잔 하고 키스에 포옹까지 해 놓고 대리를 부른 도경

눈치 없이 가격 흥정 해 주는 대리 기사

서울 가는 차 속에서 속절없이 스쳐가는 모텔들을 바라보는 오해영

해영아~ 너 언제까지 그렇게 쉽기만 할래

아무리 하고 싶어도 너무 마음에 있는말 다 하는거 아니야

넌 쪽팔리지도 않니? 손해볼거 두렵지 않니?

그런데 왜 이 아이는 손해를 하나도 안볼까?

드라마라서 그런가?

아니면 난 그동안 그 선을 못넘어봤기 때문에 나만의 감정에 허덕이다가 자포자기 한걸까?

이 들은 어디까지 갈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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