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그것이 알고 싶다: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보고 분노가 솟구친다

로하이의 메타버스 201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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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보고 분노가 솟구친다.


제목 그대로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불합리와 제도적 오류들 때문에 보는 내내, 보고 난 후에도 불편한 마음 때문에 잘 안보게 되는 프로다...

우연하게, 오랜만에 시청했는데...결과는 불편한 마음 뿐 아니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ㅠ


2000년 전북 익산에서 택시기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살인사건 이후 당시 15세의 용의자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최종 10년 구형을 받았다. 지금은 모든 형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15세의 청소년의 구속과정과 심문과정에서 많은 오류가 드러난다. 프로그램 자체로 보면 단기간에 실적을 채우려는 경찰과 검찰쪽에서 억울한 사람을 옥에 잡아 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진실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당시 이 15세의 소년을 감옥에 넣었던 담당검사는 기억이 안난다라고 일관하고...당시 살인사건을 해결한 공로가 인정되었던 형사들 중 어느 누구하나 자신있게 그 소년이 범인이고 심문이나 자백과정에서 어떤 오류도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지나간 일은 왜 들추냐는 식이다. 물론 이런 정황만으로는 그들에레 죄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15세 소년이 잡힐 당시에, 또 다른 살인용의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용의자를 숨겨준 친구도 있었다. 심지어는 칼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수사 초기에는 그들도 용의자 선상에 있었고 실제로 자신들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까지 했다. 그런데, 증거부족의 이유로 구속수사도 기각되고, 살인무기를 찾기 위한 영장발부도 거부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실제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그의 친구는 용의자에서 제외되고 결국 사건당시 현장을 지나갔다라는 이유만으로 15세 소년이 감옥에 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분노하게 되는 것은 사건 당시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이들이 실제 살인을 저지르고 그 친구는 그를 1달 이상 숨겨주었다는 사실이 공공연한 사실과 소문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살인을 저질렀다는 친구를 숨겨준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혹시, 살인을 저지른 친구를 도와주었다는 죄책감이 그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2000년에 자기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던 용의자를 만나려고 시도한다. 그가 다니고 있다는 회사를 방문했지만, 그는 해외로 휴가를 가고 없었다. 제작팀은 다시 그가 복귀하는 시점 이후에 해당 회사를 찾아가 보지만 그는 해외에서 휴가를 연장하고 아직 해외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고 한다 ㅠ.


물론, 진실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법이 있는 것이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의 프로그램 자체로만 판단하자면, 법이 과연 그건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과 불편한 마음밖에 남질 않는다. 


공소시효는 곧 다가오는데...이 사건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있다면 그 억울함이 제대로 풀어질 지...

이어지는 소식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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