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을유문화사, 킨들로 한글책 무료읽기
킨들 파이어를 중고나라에서 구매 후, 킨들의 주요 사용처는 바로 책읽기였다. 액정 화면으로 오래보면 눈이 아프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낮에 보는 것은 눈에 큰 무리가 없고, 다만 밤에는 조금은 부담이 있다. 그런데 어차피 밤에는 책을 잘 안 읽으니까....
킨들이라는 이북으로 책을 읽으면 장단점이 분명하게 갈린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손쉽게 휴대할 수 있고 여러가지 책을 기기 하나에 넣고 나닐 수 있다는 점이다. 책으로 들고 다니면 일단 귀찮고 부피도 많이 나가고 2권 이상이라면 무게도 상당할 것이다.
단점은 종이책이 주는 그 특별함, 책냄새, 책장 넘기는 느낌 등 책 자체가 주는 감동과 정서를 이북에서는 절대 느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북은 따뜻하기 보다는 차갑고 냉철하다. 이러한 차가움과 냉철함으로 문학을 읽으면 어떻게 될까?
아마존 킨들에 한글책을 읽을 수 있는 한글패치를 깔고 교보문고 어플을 깔고 그리고 전자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전자도서관에 회원가입하고 나면 다양한 이북을 킨들로도 볼 수 있다,. (나도 네이버 찾아가며 하다 보니까 되었으니 어떻게 하는 거냐고 나한테 물어보지 마시고 네이버에 물어보세요~)
위 사진에 보면 킨들에서 보고 있는 책들이 보이는데, 오늘은 워싱턴 스퀘어(헨리 제임스 작)라는 작품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미국 근대문학의 거장이라는 설명에 책을 다운받고 도데체 어떻게 결말이 나는 것인지 궁금해서 오기로 읽은 책^^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도 훨씬 넘은 시대라 소설의 전개방식도 올드하고 내용자체도 지금의 정서와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 진부한 사랑이야기인데 여기에 재산 상속이라는 문제가 겹치면서 남녀의 사랑이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간다는 내용.
결국, 남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게 끝이다. 중간에 그 어떤 반전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은 동력은 그래도 뭔가 나오겠지? 하는 기대감...
기대감은 개뿔 ㅠ
위 사진은 헨리 제임스의 워싱턴 스퀘어의 마지막 부분이다. 시간이 흘러 소설의 주인공인 남녀가 다시 만났지만, 정확하게는 남자가 여자를 찾아왔지만, 여자는 남자를 거부하고 다시 헤어지면서 끝난다.
허무하기도 하고, 그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에서는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아무런 향도 첨가되지 않는 플레인 요거트를 허겁지겁 먹고 뭔가 뒤따라오는 달콤한 향이 없어..."이건 뭐야?" 하는 느낌이다.
워싱턴 스퀘어를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느낌이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종이책으로 읽을 기회가 온다고 해도 다시 읽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내 개인의 의견이지만...
그래도 뭔가 신파조의 미국소설, 1800년대의 분위기를 엿보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등장인물이 얼마 안되 그나마 몰입도에 도움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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