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다이소] 1000원짜리 만년필의 기대치와 반전, 다이소 천원 만년필 솔직 구매후기

로하이의 메타버스 2017.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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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1000원짜리 만년필의 기대치와 반전, 다이소 천원 만년필 솔직 구매후기

 

요즘은 필기구들이 워낙 잘 나와서 보통 사람들이 만년필을 잘 쓰지 않거나 접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접할 기회가 있더라도 몽블랑 등 고급 만년필 브랜드를 생각하게 되고, 특별한 날 선물 등으로 주고 받는 고상하면서도 고가의 제품으로 인식됩니다.

물론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 대의 중저가 브랜드들이 있지만 역시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쓸 수만 있다면 만년필은 필체를 잡아주는데 도움이 되고 또 그냥 볼펜이나 기타 필기류가 아닌 만년필 자체를 쓴다는 폼도 잡을 수 있죠.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서 최근에는 펜시샵 등에서 펜시 만년필 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의 경향만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아트박스 등에서 몇 천원이면 만년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만년필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없고 일반 필기구처럼 플라스틱 케이스에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 그리고 역시 잉크교체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리필잉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만년필입니다. 가격 끝판왕입니다. 아마 이보다 더 싼 만년필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고민거리 하나가 생기죠...

과연, 천원짜리 만년필은 어느 정도의 가성비를 보여 줄 것인가? 요즘 세상에 천원짜리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천원짜리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로또 복권은 한 장에 천원이죠^^. 천원짜리 다이소 만년필 하나 사서 쓰레기 같은 성능이면 그냥 천원 버렸다 셈 치고 한 번 사봤습니다. 일단은 제 기대치는 반반입니다. 의외의 가성비에 놀랄 수도 있고, 역시 속았네 ㅠㅠ 하고 후회할 수도 있죠^^

제 돈 주고 사서 올리는 리뷰니까 리뷰 내용은 제 맘대로 솔직한 리뷰입니다^^

다이소 만년필

다이소 천원짜리 만년필 포장 외형입니다.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하는 고급 만년필 포장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최저가 브랜드답게 포장은 매우 실용적이고 만년필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 다이소 만년필은 기본 만년필 본체와 리필 잉크가 1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매장을 뒤져봐도 추가적인 리필잉크를 구매할 수 없네요. 점원에게 물어본다는 게 깜빡했습니다. 이 만년필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이미 들어 있는 잉크 + 리필잉크를 다 쓴 후에 리필잉크를 추가적으로 구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추가적으로 리필잉크를 구할 수 없다면 이 만년필은 말 그대로 천원의 효용만 주고 잉크가 다 떨어지면 버려야 하니까요.

아니면 리필잉크가 범용이라 다른 메이커 리필잉크를 써도 될 지도 모르죠.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다이소 만년필

다이소 천원 만년필 포장 앞면 상단사진입니다. 제가 산 만년필은 잉크 색깔이 검정색입니다. 이 외에 파랑색, 초록색, 핑크색 등 3~4가지 색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참. 제가 제품을 구매한 곳은 다이소 건대입구점입니다.

1000원 이라는 가격표시가 크게 되어 있습니다.

뚜껑 내부는 Air-Seal, 에어 씰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만년필은 특성상 오래 쓰지 않으면 잉크가 마르게 되어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 뚜껑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네요.

 

다이소 만년필

리필잉크가 1개 추가로 포함되어 있는 다이소 1000원 만년필.

 

 

만년필 본체에도 리필잉크와 똑같은 잉크가 들어 있습니다. 물론 만년필 본체 안에 있는 잉크는 아직 만년필대와 합체되어져 있지 않습니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잉크 카트리지를 끼워 넣어야 합니다.

 

다이소 만년필

다이소 만년필의 잉크 카트리지 혹은 잉크튜브의 삽입 방법 및 유의사항, 주의사항등이 포장 뒷면에 인쇄되어져 있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찬찬히 읽어보면 좋겠지요?

 

다이소 만년필

다이소 만년필의 원산지는? 메이드인 프랑스 등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1000원짜리 만년필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네 그렇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니. 중국산 만년필입니다. 1000원이라는 가치에 중국산이라는 팩트가 합쳐져 이 만년필에 대한 기대치는 땅 바닥을 치고 있는 듯 합니다 ㅎㅎㅎ

 

다이소 만년필

다이소 천원짜리 만년필의 잉크 카트리지입니다.

위쪽은 얇은 막으로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만년필 본체를 돌려서 분리해서 저 부분은 만년필에 끼워 넣으면 잉크가 공급되는 방식입니다. 카트리지 혹은 튜브 형식이라 잉크가 흐르거나 교체할 때 번거롭지 않아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공급사에서 저 카트리지 혹은 리필 잉크를 다소 비싼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격에 대한 저항성은 각 개인마다 다르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천원짜리 만년필을 쓰면서 다소 비싼 리필잉크를 쓴다면...글쎄요 ㅠ

다이소 만년필

잉크를 탑재한 다이소 천원짜리 만년필

잉크를 끼운 후 만년필을 세워서 약 10초 정도 기다려 주세요. 잉크가 펜 촉 앞까지 도달하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아무리 해도 안된다면 펜 촉 부분을 미지근한 물에 잠간 담그었다가 사용해 보세요.

다행히 제가 산 만년필은 별 무리 없이 잉크가 공급되었습니다.

 

다이소 만년필

자. 지금부터가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천원짜리인 만큼 고급적인 디자인은 생각도 안합니다. 펜을 잡아보니 그립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큐선 등은 없고 플라스틱 자체를 잡고 써야 하는데 그 굵기가 적당해서 필기하는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스탠다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입니다.

그립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떤 느낌으로 글자가 써 지느냐인데...

 

다이소 만년필

직접 글씨를 써 봤습니다.

비단에서 미끄러지는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만년필 특유의 부드러움과 코너링은 느낄 수 있습니다. 펜 촉 앞부분과 종이의 마찰력이 그리 크지 않아서 부드럽게 써집니다. 종이거 긁히는 느낌 등은 없습니다.

일단 천원짜리 다이소 만년필이라는 가치를 생각했을 때 가성비 100점 만점중에 90점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기대치는 바닥이었는데 실 사용 후 소감은 하늘을 날라다닙니다. 1000원짜리의 역습? 소름끼치는 반전? 입니다

 

다이소 만년필

아 참. 이 다이소 만년필의 이름은 잉크포드, Inkpod 입니다. 영어로 만년필이라고 부연설명까지 펜 본체에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리필잉크를 추가로 구할 수 있다면 만족, 대만족입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말이죠...

 

다이소 만년필

글씨를 잘 써보고 싶었지만...타고난 악필이라 ㅠ

다이소의 저렴한 만년필로 글씨체도 좀 교졍해 보려고 합니다.

다이소 천원 만년필. 총평은 적당한 굵기의 펜대로 그립감이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명품 만년필 만큼은 아니지만 종이 위에서 펜 촉의 댄싱능력? 코너링이 나쁘지 않아 종이와의 불필요한 마찰 없이 물 흐르듯 잘 써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입니다.

만년필은 한 번 쯤 사용해 보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다이소로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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